“金 전용기 납치·암살도 허풍 아닌 상태 돼” 日 언론

최근 방남(訪南)한 김여정이 타고 온 김정은 전용기 ‘참매1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유력한 6.12 미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북한 김정은 전용기 사이버공격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1일 산케이(産經)신문은 “사이버보안 관점에서 미북정상회담 실현 시의 위험성에 대한 논의도 일고 있다”며 “항공기에 사이버공격을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김정은 전용기 납치·암살도 허풍이 아닌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13년 미국 CNN방송 보도를 인용해 독일 보안전문가가 스마트폰 앱으로 항공기를 원격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또 “미북정상회담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경우 김정은 전용기는 약 6시간 반을 비행해야 한다”며 “항공전문가들은 김정은 전용기 노후화를 지적하고 있다. 김정은 전용기가 사이버공격에 만반의 대책을 가진 것 같지 않다”고 추측했다.


다나카 다쓰히로(田中達浩) 전 육상자위대 통신학교장은 신문에 “기술적으로 김정은 전용기 원격조작은 불가능은 아닐 것”이라며 “누군가가 정상회담 교란을 실행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히라쓰카 미츠요시(平塚三好) 도쿄이과대 교수는 “인터넷 환경만 있으면 공격이 가능해 모든 리스크를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북한은)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도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김정은 전용기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현실화될 시 실행자 처벌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을 바다에 수장(水葬)시키려고 일부러 싱가포르까지 부르는 것 아니냐는 반농담성 추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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