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가부 공무원 윤씨의 차량이 구겨져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7일 저녁 광화문 미국 대사관으로 차량을 몰아 대사관 정문과 충돌 사고를 일으킨 여성가족부 서기관 윤모씨가 과거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치료를 두번이나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8일 사건을 담당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사를 통해 서기관 윤모씨가 과거 과대망상증으로 인해 2차례나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윤씨는 "제 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씌였었다. 미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망명신청을 하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망상이 생겼다"고 황당무계한 진술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씨는 지난해 8월 여가부에서 미국 연수 후보자 모집을 통해 선정된 바 있는데 윤씨는 이를 위해 영어공부를 하던 도중 과거의 과대망상증이 재발하여 운전을 하면서 광화문을 지나던 도중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조수석에 동승했던 여가부 법률자문 변호사는 서울역에서 윤씨에 차에 탑승해 종로구 KT 빌딩으로 가던중 이 같은 봉변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 했다.


당시 변호사는 "윤씨가 광화문 인근에 다다르자 운전대를 나에게 넘기라"고 흥분을 했다고 증언했으며 이에 따라 변호사는 윤씨에게 운전대를 넘겼고 윤씨는 운전대를 잡자마자 미 대사관으로 돌진했다고 증언했다.


당초 음주운전을 의심했던 경찰은 윤씨에게서 음주와 관련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윤씨를 체포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또한 경찰은 윤씨의 증언이 사실인지 병원에 의뢰해 진료내역을 받아 볼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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