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인상깊게 본 조현우

▲ 18일(한국시간) 스웨덴전을 치른 조현우의 활약을 해외 언론 등에서 주목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한국이 스웨덴과 치른 조별예선에서 1대0으로 뼈아픈 패배를 겪었지만 조현우는 빛나는 활약을 펼쳐 해외 언론 등에서 주목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의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패했다.


▲ BBC가 선정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조현우. 7.48점으로 1등을 차지했고 그 뒤로 손흥민(6.76점), 이승우(6.26점)이 뒤따랐다.


하지만 빛나는 선수는 분명 있었다. 바로 대구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현우다. 영국 언론 BBC는 경기가 끝난 후 조현우에게 가장 높은 평점(7.48점)을 매기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승자측인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평점(6.69점)을 받은 수비수 폰투스 얀손(27·리즈 유나이티드)보다 높다.

전반 20분 마르쿠스 베리의 1대1 대결에서 슈퍼플레이를 보여준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후반 10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올라 토이보넨이 머릴 들이 밀었지만 조현우가 감각적인 헤더로 막았다.


▲ FIFA 공식 홈페이지 1면에 "조(조현우)가 꿈을 시작으로 기회를 포착한다"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 (홈페이지 캡처)



FIFA도 "조현우는 그의 경력 중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면서 조현우가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쿠스 베리의 슛을 몸으로 막아 실점을 하지 않은 슈퍼 세이브에 대해 호평했다.

후반 20분 스웨덴에 페널티킥 실점을 하긴 했지만 조현우는 몇 차례나 골 위기에서 한국을 구해냈다. 스웨덴 감독 역시 "한국 골키퍼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FIFA는 “조현우의 선발은 놀랍다. 조현우는 메이저 대회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한국의 3순위 골키퍼이기 때문”이라며 조현우의 대해 설명했다.

대회 전까진 월드컵대표팀에서 김승규(28ㆍ비셀고베) 김진현(31ㆍ세레소오사카)에 이은 세 번째 골키퍼로 여겨졌던 조현우는 이번 스웨덴전을 통해 당당히 1번 골키퍼로도 손색 없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조현우는 이날 스웨덴이 시도한 총 15차례의 슈팅가운데 6개의 슈팅을 스스로 막았다.

FIFA는 "하지만 아무도 조현우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현우의 별명이 소속팀 대구와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합성어라고 소개했다. 조현우는 '팔공산 데 헤아', '대구 데 헤아' 등으로 불린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전에야 선발출전 사실을 알게 됐다”며 “끝까지 포기 않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아쉬움을 드러낸 그는 “멕시코는 역습이 빠르지만 (경기는)끝까지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잘 준비하면 안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