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7일 밝혀… 신일그룹 측은 ‘자신감’

▲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인양 보도 관련 해양수산부 입장문(사진=해수부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신일그룹이 150조원의 금화가 실린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해 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체 인양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는 신일그룹이 아직 발굴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 해수부는 “바다에 매장된 물건 발굴에 관해서는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기획재정부)’에 관련 절차가 규정돼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발굴승인 권한은 지방해양수산청장(포항청)에 위임돼 있다”며 “승인신청 시 작업계획서 등 관련서류(제5조)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 가액의 100분의 10 이상에 상당하는 발굴보증금(제6조)을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동 건과 관련해 신일그룹은 현재까지 발굴승인 신청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해역의 수심 434m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신일그룹 측 관계자는 보물상자로 보이는 물건을 확인했다며 절차를 거친 뒤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 1급 철갑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공격받자 자침했다. 이후 1916년 일본을 시작으로 인양이 시도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도진실업, 1998년 동아건설이 인양에 도전하기도 했다. 노력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때문에 이번 신일그룹의 발견 주장에도 회의적 시각이 일부 존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모론’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신일그룹 측은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사실 일부’를 18~19일 국내외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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