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랑의 출연배우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20일 올 여름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인랑'의 개봉을 앞두고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개봉전부터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허준호,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등의 캐스팅으로 충무로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작으로 알려졌던 '인랑'은 2029년의 대한민국을 무대로 한 근 미래 SF물이다.


'인랑'은 통일논의가 시작되는 한반도의 상황을 배경으로 통일을 반대하는 무장단체 세력 '섹트'에 맞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조직 '특기대' 정보기관 '공안부'의 대립속에서 늑대로 불리는 비밀 조직 '인랑'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인랑'은 1999년 국내 개봉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기본 줄거리만 원작에서 따왔고 배경과 세부설정은 완전히 다르게 설정했다.


김지운 감독은 인랑에 대해 "한국형 SF 블록버스터로 정의 내리고 싶다. 해외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공세속에서 한국형 SF로 판로를 뜷어보고자 했다"며 이번 작품을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애니메이션 원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일본의 걸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다가 실패한 경우가 참 많았다. 나 역시 그런 두려움이 존재했고, 기존의 작품에서 새로운 접근과 스스로의 해석이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비주얼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작품을 이끌어갈 완벽한 모델들이 필요했다. 그런점에서 캐스팅을 진행하다 보니 충무로의 쟁쟁한 배우들이 모이게 된것 같다"고 밝혔다.


작품의 내용답게 출연 배우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고생담을 털어놓았다. '인랑'으로 불리는 최정예 특기대원 주인공 '임중경'역할로는 강동원이 캐스팅되었다. 작중 강동원은 40kg에 육박하는 무거운 강화복을 입고 나온다. 강동원은 촬영당시 감독님에게 "원래 이렇게 무거운것이냐?" "헐리웃배우들도 이런 장비를 입고 촬영하냐?"고 물어봤는데 "돈을 더 들이면 가볍게 만들수도 있을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비밀을 쥐고 있는 소녀 이윤희 역을 맡은 한효주는 "이제껏 한 작품들보다 캐릭터가 어려워서 고생했다"며 배역에 몰입하는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고, 특기대의 훈련소장역으로 나오는 정우성은 "동원이가 입고 나오는 강화복을 통한 이미지가 중요한 작품이다보니 나나 동원이나 많은 고생을 했다. 작품속에 그런 고생들이 잘 표현된것 같다"며 나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한 남자가 성장하는 성장담이 기본 베이스이고 그 속에서 공안부, 특기대, 섹트가 엮이면서 주인공이 어려움을 돌파하는 과정을 담았다.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던 주인공이 임무수행중 일생을 흔들만한 일이 벌어지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결국 스케일은 크지만 집단의 대결속에서 고민하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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