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발” 발언에 여의도·용산 중심 상승하자 뒤늦게 “보류”

▲ 박원순 서울시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한마디에 서울 집값이 한달새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발언으로 인해 여의도, 용산을 중심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자 26일 ‘보류’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회견에서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여 깊이 우려한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여의도, 용산 개발계획 보류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 시장은 “여의도 전체를 새로운 업무,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부동산값은 여의도, 용산을 위시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도 1억원 이상 올랐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대폭확대 계획도 내놨다. “현재 공공임대주택 27만호에 서울시 노력이 더해지면 전체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약 10%에 이르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서민 주거안정이 강화됨은 물론 부동산시장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동산시장 과열 대응을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 부동산 상황 점검반을 신설해 시장 안정 때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키워드

#서울집값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