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27.02% 기록… 최고위원에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등

▲ 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손학규 대표 등 바른미래당 신임 지도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신임 대표에 손학규(71) 전 선대위원장이 당선됐다.


손 대표는 대회에서 득표율 27.02%를 기록하면서 하태경(22.86%), 이준석(19.34%) 후보를 따돌리고 선출됐다. 득표율 2~3위의 하태경, 이준석 후보는 최고위원에 올랐다. 여성 몫 최고위원에는 권은희 후보, 전국청년위원장(당연직 최고위원)에는 김수민 의원이 선출됐다.


대회에는 바른미래당 두 축인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는 불참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 대표는 김근태 전 의원 등과 학생·노동운동을 하다 서강대 교수를 거쳐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을 넘나들며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당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 2012년 대선 경선과 총선 패배 후 전남 강진에서 2년간 칩거하다 2016년 10월 정계에 복귀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손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무능,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제와 갑질 양당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 1987년 체제를 넘어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며 개헌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우리 안의 분열, 우리 안의 진보·보수, 우리 안의 영호남, 우리 안의 계파 등 모든 이분법을 넘어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잇는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에는 “나이는 많지만 정치 입문 때부터 개혁을 주장했고 지금도 변화가 없다”며 “얼마나 개혁 의지를 가졌느냐가 올드보이, 골드보이냐(를 구분하는) 차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와 신임 당 지도부는 3일 아침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오전에는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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