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할당량 중 일부 이전받아… 내년 총 어획량 1만3947톤

▲ 우리나라가 내년도 동태평양 눈다랑어(사진) 어획쿼터를 일본으로부터 일부 이전받았다고 해양수산부는 전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지난달 20~30일 열린 ‘제93차 전미열대참치위원회(IATTC) 연례회의’에서 다양한 보존관리조치 등을 논의하고 눈다랑어 어획쿼터(할당량) 2000톤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4일 전했다.
IATTC는 동태평양 참치자원을 보존하고 지속이용하기 위해 1950년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다. 회원국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21개국이다.
우리나라는 동태평양 수역에 연승어선 64척을 투입해 매년 눈다랑어 7천500여톤을 어획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눈다랑어 어획량(2만1000톤)의 약 36%를 차지하는 양이다.
당초 IATTC로부터 배정받은 내년도 우리나라 눈다랑어 어획쿼터 1만1947톤이었으나 이번 회의에서 일본 할당량 중 일부인 2000톤(약 200억원 상당)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이전받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내년에도 동태평양 눈다랑어 어획쿼터를 1만3947톤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다랑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각 회원국의 과학자료 제공 의무를 강화하는 보존조치가 주로 논의됐다. 다만 자원평가에서 요구하는 정보 종류와 수준, 수집된 정보의 기밀성 보장 등에 대해 다수 회원국들이 우려를 나타내 차기 회의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외 옵서버의 건강 또는 신변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곧바로 항구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등 옵서버 안전규정을 강화해 우리나라 국제옵서버들이 동태평양 수역에서 과학조사를 보다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옵서버는 조업 실태조사, 국제수산기구에서 마련한 보존관리조치 준수 여부 확인, 과학자료 수집 등을 위해 어선에 탑승하는 인원을 뜻한다.


연승선 옵서버 의무 승선율을 현행 5%에서 20%까지 상향 조정하는 안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연승 조업국들이 예산부담, 현실적 이행 어려움 등을 호소해 이번 회의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강인구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추가확보한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이 최근 생산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국제수산기구 회의에 적극 참여해 우리 원양업계의 지속가능한 다랑어 어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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