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지난달 28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행사 첫 주말 기간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코세페’ 첫 주말인 지난달 28~30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5% 늘었다. 리빙 부문이 97% 뛰며 매출을 견인했고, 여성패션 69.2%, 수입의류 45.2%, 영패션 2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5.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웃도어의 경우 매출이 37.9% 상승했고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역시 각각 18.0%, 15.3% 올랐다.
백화점 업계는 이번 ‘코세페’ 기간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시작된 만큼 고객들이 상품권, 용돈 등을 사용하기 위해 몰리며 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쌀쌀해진 날씨 탓에 아웃도어, 패딩 등 의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행사 초반에 몰린 것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 같은 백화점 매출의 상승과는 반대로 대형마트의 매출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의 지난달 28~30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9%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매출신장률도 36.3% 하락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엇갈리는 이유는 올해 행사 시작일이 지난해와는 다르게 추석 연휴 이후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행사를 시작한 날은 추석 연휴 3일 전이었다. 제수용품 준비 등으로 백화점보다는 대형마트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코세페’는 개막 전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참여업체 수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 올해 참여기업 수는 유통 96개, 제조 84개, 서비스 51개 등 총 231개사로 지난해(446개사)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번 행사는 10일 간 진행된다. 약 한 달간 진행했던 지난 행사 대비 기간이 3분의 1수준으로 단축됨에 따라 내수 활성화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 예산인 34억5000만원은 지난해(51억원)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이 중 개막식 참가 연예인들의 출연료와 메인모델 등의 지급료가 포함된 ‘기획 및 홍보 예산’은 전체 예산의 54%인 21억5000만원으로 나타나 ‘요란한 빈수레’라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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