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지 표지에 실린 방탄소년단.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줄어들고 방탄소년단(BTS) 등을 중심으로 한 K팝이 인기를 끌며 ‘한류 흑자’가 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는 4270만달러로 작년 4월(5500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이 8천180만달러로 2016년 6월(9천590만달러) 이래 가장 많아진 덕분이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지급'은 3천9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2천560만달러)보다 확대했으나 그 증가 폭은 수입보다 작았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TV 프로그램, 영화, 라디오, 뮤지컬, 음원 등 콘텐츠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과 지출을 비교한 것이다.

이 수지는 2016년 6월 666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흑자폭이 줄어 작년 10월 220만 달러 흑자까지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한중이 관계 개선에 합의하자 한류 흑자가 다시 커졌다.

더 나아가 방탄소년단이 성공적인 미국 진출에 나서면서 한류 붐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1∼8월 기준으로 보면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흑자는 2억3천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억2천70만달러) 흑자 규모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였던 2016년 1∼8월(3억7천230만달러)의 6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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