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회의를 주재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30일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결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데 합의했고 이에 기준금리는 1.75%가 되었다. 한국은행이 이 같이 인상을 결정한 요인은 그간 경기 침체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와 여전히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고를 한국은행도 더 이상 지켜볼수는 없었던 측면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이 같은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의 일로 기록되었다.


그간 금리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정부여당쪽에서 강하게 주장해왔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9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와 관련된 현안을 놓고 "금리인상을 생각할 떄가 되었다며" 한국은행을 압박했고, 이어 10월에도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정부여당 인사들의 꾸준한 금리인상 요구에, 한국은행은 그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중 무역 분쟁과, 자국 우선주의 노선을 계속 걷고있는 미국, 이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 좋아지지 않는 국내 고용시장의 지표등 여러 악재가 그간 한국은행을 계속 압박해 왔다.


더욱이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가속화 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0.75%까지 벌어졌고 어쩌면 추가적으로 금리가 인상되어 1.00%까지 오를수 있다는 부담감도 무시할수는 없었을것으로 짐작된다.


종합적으로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인상은 좋아지지않는 국내외 경제 여건 상황과, 이에 계속되는 정부여당의 압박,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등 총체적인 문제속에 한국은행이 내놓은 결단이라고 볼수있다.


2018년 연말,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는 강수를 둔 한국은행이 과연 2019년엔 또 어떤 결정을 내릴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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