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재첩 주 생산지… 무안·신안 갯벌, 영양분 풍부”

▲ 재첩잡이에 나선 어민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추가지정했다.
해수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했 관리해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은 △2015년 제주해녀어업, 보성뻘배어업, 남해죽방렴어업 △2016년 신안천일염업 △2017년 완도지주식 김양식어업 등 5개다. 이번에 2개가 추가돼 총 7개가 됐다.
전남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남성은 ‘가래삽’을 사용하고 여성은 맨손으로 갯벌에 서식하는 낙지를 채취하는 전통어법이다. 이곳의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 갯벌이어서 타지역에 서식하는 낙지에 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진 낙지를 채취할 수 있다.
경남 하동, 전남 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의 주 생산지다. 하동군, 광양시는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향후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등을 위한 예산(총사업비 7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고유 브랜드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김학기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앞으로도 우리 어촌에 계승되는 유·무형 어업자산들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국민들에게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 등을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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