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AI R&D 그랜드 챌린지 진행 기본방식(안).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복합 재난상황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골든 타임 내 인명을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회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일 고난이도 차세대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조기에 획득하기 위해 ‘2019 AI R&D(연구개발) 그랜드 챌린지’ 대회를 오는 6월 개최한다고 밝혔다.
R&D 챌린지는 정해진 개발 방법이 없는 분야의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세부적인 개발 방법의 제한을 두지 않고 목표만 부여한 후, 시장의 공개된 경쟁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물을 제시한 연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8년 도입 첫 해 ‘가짜뉴스 찾기’와 ‘합성사진 판별’을 주제로 두 차례 대회를 열어 185개팀, 753명의 도전자가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올해부터 확대 추진되는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고난이도의 실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미국 DARPA(방위고등연구계획국) 방식을 벤치마킹해 ‘AI R&D 챌린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형태다. 목표·기간·경쟁·방식·참여범위 측면에서 기존 챌린지와 큰 차이가 있다.
먼저 목표 측면에서는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AI 알고리즘(SW)과 로보스틱스 제어지능(HW)을 융합하고 실생활 환경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기존 챌린지는 정해진 실내 대회 환경에서 AI 알고리즘 중심 경쟁으로 진행됐다.
또 기존에는 언어이해(가짜뉴스 찾기)·패턴인식(합성사진 판별) 등 단일 지능 중심으로 경쟁했지만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시각·청각을 통합 복합추론 기술, 다수 로보틱스간 전이·협업지능 등 복합 지능까지 포함되도록 AI 알고리즘의 개발 범위도 확대된다.
기간 측면에서는 개별·단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단년도 방식의 대회에서 최종 목표 하의 단계별(연차별) 미션을 해결하나가는 중장기 방식의 대회로 바뀐다.
경쟁방식 측면에서는 기존에는 한번 선정된 우수 연구팀이 종료 시까지 해당 단일 연구를 수행한데 반해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기존 참가자들의 사기 진작과 보다 다양한 방식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매 단계마다 신규 참가자가 새롭게 도전 가능하도록 참여기회를 개방할 예정이다. 단계별 선정된 우수 연구자(팀)는 다음 단계까지 지원되는 후속 연구비를 활용해 다음 단계의 미션 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참여범위 측면에서는 해외 연구자의 경우 국내 연구자와 컨소시엄 형태로만 참여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해외 연구자(팀)도 자율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혀 ’글로벌 챌린지‘로의 확대 전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중국 창업 △인큐베이팅 기관(Innoway) △실리콘밸리 개발자 그룹(Bay Area K-Group) △UKC(US-Korea Conference) △CKC(Canada) △EKC(EU) △국제학회 등에도 챌린지 대회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2019 AI R&D 그랜드 챌린지’의 주제는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해 복합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라’다.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에 걸쳐 총 4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와 내년(1~2단계)에는 특정 분야의 AI 기술력을 경쟁시켜 개별 AI 기술력이 뛰어나 향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참가자(팀)를 선정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4개 트랙으로 분리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부터는(3~4단계)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하지 않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매우 도전적인 난이도의 통합 시나리오 목표(미션)를 제시해 △복합상황인지 △로보틱스 간 전이학습 △협업지능 등 고난이도 차세대 AI 기술을 획득하도록 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매 단계마다 대회일까지 정부가 제시하는 목표에 도전한다. 특히 단계별 대회에서 우승한 참가자는 정부 R&D의 형태로 다음 단계까지 후속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오는 6월에 개최되는 1단계 챌린지 대회일까지 정부 예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대회 목표에 도전한 참가자들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대회 결과를 토대로 트랙별로 3개의 우수 연구팀, 총 12개팀(4개 트랙)을 선발해 2단계 대회까지 후속 연구비(2019년 총 6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방·협력형 R&D 확산을 위해 후속 연구비 지원을 통해 개발되는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지속적인 성과확산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권용현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챌린지 방식의 AI R&D를 통해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는 한편, 복합 재난상황에서 AI 기술로 인명구조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해 AI 기술이 국민 안전권 확보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 신청방법과 신청절차 등 대회 참여에 필요한 사항은 오는 9일 서울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대회설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일 행사장 입구에서 현장등록 후 입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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