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8일 오전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중했다는 깜짝 뉴스가 전해졌다. 이날은 특히 김 위원장의 생일로도 알려졌는데 김 위원장의 방중에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먼저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북한측과 사전에 정보를 공유해 왔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각국의 외교관계가 있기게 구체적인 통보시점에 대해 밝히긴 어렵다. 다만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선 사전에 북한과 긴밀히 소통했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지금 진행 중인 남북·북중·북미 간 각각의 교류가 서로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방중을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된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귀국하며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듣고 준비하기 위해 입국을 하루 미뤘다"며 "원래 어제 입국했어야 했으나 오늘까지 방중 관련된 사항을 점검하느라 입국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이어 민주당 역시 김 위원장의 방중을 반겼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에서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베이징으로 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아마도 북미회담이 머지않아 열릴 것 같은데 그에 앞서 북중회담을 하는 과정인 것 같다. 그것을 미리 알고 오늘 이 회의를 소집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아니고 우연의 일치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젯밤 기차로 4차 방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비핵화 협상, 대북 제재, 경제 발전에 대한 논의들을 하기 위한 관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라며 "이번 4차 방중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찾았는데 이때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큰 진전이 있었다. 지난해 3월 방중 이후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이를 기점으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었다. 5월 방중 이후에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이 시작되었다. 이번 4차 방중을 통해 조만간 있을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이에 국회도 발맞춰 의회 외교에 노력을 해야하며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도 추진해 줄것을 요청했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는 "겉으로는 비핵화를 외치지만 결국 핵보유 국가에 대한 중국의 후원을 얻으러 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보는 연합군사훈련,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한·미 동맹을 약화함으로써 그들이 외치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꾀하기 위한 일"이라며 "야당으로서는 철저히 이 부분에 대한 움직임에 대해 질타하고 우려를 전달하면서 정부의 입장 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바른미래당의 김삼화 수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마찬가지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견된 상황에서, 중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관련 입장조율을 하기 위한 자리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북한경제는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정상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북한의 입장변화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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