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감표시...청와대 긴급 NSC 소집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긴급브리핑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북한이 개성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2일 오후 4시경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남북공공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 실무적 문제는 차후 논의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 통보에 대해 유감을 보내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북측과 실무 논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에 업무를 마치고 오후 2시쯤 되자 북측 실무 연락대표측에서 연락이 와서 일방적으로 철수를 통보해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북측은 우리에게 철수 통보 후 사무실에서 철수 했으며 간단한 서류만 가지고 갔다. 인원만 철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장비, 기기를 들고 가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측 근무자들은 철수하지 않고 체류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현재 연락사무소엔 9명이 있으며, 주말엔 25명의 직원들이 체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엔 “이번 철수와 관련된 북측의 입장을 예단하진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에 관해서는 “문제를 협의하기 어려워진건 사실”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천 차관은 북측 소장이 최근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정부는 사무소에서 계속 근무할 것이다. 북측 소장이 소장회의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있었지만 철수할지는 몰랐다. 북측 소장은 3월 초까지도 계속 근무를 했다”며 “북측은 소장대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근무를 했다. 인사이동의 차원으로 보았다”고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공동사무소 철수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를 가동해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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