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영상 속 인물 김 전 차관 맞다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5년 6개월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건설업자인 윤중천 씨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을 수수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5년 6개월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9일 오전 10시 김 전 차관은 조사를 위해 서울 동부지검에 도착해 본인의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차관은 동영상의 인물이 본인이 맞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는 기자단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동부 지검으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년부터 윤 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가 제기되어 2013년 법무부 차관 자리에 임명된지 일주일만에 자진사임했다.

당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은 윤 씨로부터 원주 별장에서 성 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윤 씨가 찍은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동영상까지 공개됐다.

검찰은 지난 2013년 11월 조사결과 동영상속 인물이 “김 전차관인지 구분되지 않는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이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냈다.

하지만 사건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된 뒤 검찰 과거사위 재조사단이 이 사건의 재수사를 결정하면서 수사가 다시 재개되었고 김 전 차관이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해외출국을 하려던 사실이 적발되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조사단은 김 전 차관의 출국을 금지시켰고 이 사건을 최우선적으로 조사하겠다며 김 전 차관의 행태를 꾸짖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윤 씨는 “지난 2007년 목동 재개발 사업당시 김 전 차관이 사업 인허가를 도와주겠다”는 이유를 들어 “부동산을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자신이 천만원대의 미술품을 비롯해 금품을 건넸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윤 씨는 “동영상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이 맞으며 영상을 찍은 것은 자신”이라고 주장 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차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윤 씨 진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뒤 재 소환을 할것인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의 혐의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 신청까지 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