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10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갤럭시A 시리즈를 발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월별 휴대폰 시장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동기(1.3%), 전분기(0.9%) 대비 점유율이 상승하며 반등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분기 점유율 3.7%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3분기에는 0.7%까지 추락했다가 상승해 올 1분기 1.4%까지 회복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40%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가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갤럭시A 시리즈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용하면서 가격 우위 전략을 펼친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올 1분기 셀스루(Sell-through) 판매량 기준 전년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신규 스마트폰의 구매가 줄면서 기존의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 1분기에는 새로운 제품의 모델의 출시가 다소 미진했고 대부분의 제품들이 3월에 출시되면서 1분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전년동기 대비 50%나 감소하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1월 이후 신제품의 가격을 약 10%정도 인하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었다. 아이폰 XS의 판매량은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지난해 13%에서 11%로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상위에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가 지난 4분기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올해에는 2월과 3월에 각각 Mi9와 레드미 노트 7 (Redmi Note7)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의 판매량은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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