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원천기술 개발...국제표준화 통해 시장선점 노력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 국내 연구진이 5세대 이동통신망(5G)에서 무선망과 유선망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5G 무선망과 유선망을 하나로 묶어 최대 40Gbps급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T와 랜버드테크놀러지, 에스넷아이시티 등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5G·와이파이(WiFi)·유선 인터넷망을 결합해 최대 40Gbps급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세 개의 망을 하나로 묶는 다중 액세스 트래픽 결합기술이다. 이는 서로 다른 유·무선 접속 환경을 하나의 5G 코어망에서 제어하여 4G 대비 40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기술로 5G와 와이파이, 유선 인터넷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이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5G의 최고속도 10Gbps, 유선인터넷 10Gbps를 합쳐 최대 40Gbps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이때, 액세스 망 상황 즉각 제어가 가능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접속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LTE와 와이파이를 묶는 결합 기술이 이동통신망 외부에서 제어가 이루어졌다면 본 기술은 5G·와이파이(WiFi)·유선 인터넷망을 묶을 때 5G 이동통신망 내부에서 제어가 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본 기술은 5G 이동통신망에서 가상/증강현실, 초고화질 미디어(4K UHD) 등의 대용량 초고속 서비스 제공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 개발로 유·무선 인프라 통합을 통한 대용량 서비스 및 트래픽 제어가 가능해져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발굴 및 적용의 길을 열 전망이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T와 랜버드테크놀러지, 에스넷아이시티 등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5G·와이파이(WiFi)·유선 인터넷망을 결합, 최대 40Gbps급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 ETRI 제공



또한 저렴한 고속데이터 제공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 접속 환경을 제공하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도 예상된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접속망 환경의 다중 액세스 트래픽을 관리하기 위한 기능을 정의하는 국제 표준화단체 3GPP의 국제 표준 규격화 완료 예정일보다 1년 여 빠르게 기술을 구현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표준 규격에서는 5G-와이파이 간 결합, 전송속도를 높이는 기술로서 MPTCP(Multi-Path TCP)를 사용토록 추진 중이다.

ETRI는 국제 표준규격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5G 무선망, 와이파이, 유선 인터넷망과 결합,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이동통신망에 MPTCP를 직접 적용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서로 다른 유·무선 액세스 망들을 하나의 5G 코어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3GPP 표준규격을 준수하며, MPTCP 서버를 5G 이동통신 망 내에 위치토록 개발한 것이다.

향후 진화된 LTE 액세스가 5G 코어에 연결될 경우, LTE까지 결합하는 다중 액세스 트래픽 결합기술로 확장도 가능하다.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김창기 박사는 “액세스 망 간 결합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반영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써 통신사업자의 투자부담 경감과 망 자원 이용의 효율성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 액세스의 비종속적인 5G코어 핵심기술개발” 과제로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외 4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ETRI는 다중 액세스 결합기술을 포함하여 기 개발된 5G 코어 네트워크 관련 기술들을 공동연구기관 및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업체가 5G 코어 네트워크 장비를 조기 상용화 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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