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웅 쏘카 대표(좌)와 서영우 풀러스 대표(우) 페이스북.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벤처 기업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카풀 서비스 ‘풀러스’를 운영하는 서영우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종구 위원장 기사를 공유하며 “한방에 권위적인 이름을 전국에 알리셨군요”라며 “시간날 때 댓글 400개는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업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이 더 이해도가 높군요”라고 밝혔다.

서영우 대표가 공유한 기사에는 23일 오전 10시 기준 1161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것이 현 정부의 인식 상황이다”, “당신이 윗사람인가. 무례하다고 말하는 당신이 더 무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한글과 컴퓨터’ 창립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이재웅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통해 “부총리를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군요”라며 “비판하지 않아야 예의 바르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고요”라고 지적했다.

이찬진 대표는 “부총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최종구 위원장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지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벤처인들을 발끈하게 한 발언은 지난 22일 최종구 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났을 때 나왔다.

최 위원장은 이날 “혁신으로 피해를 입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이 대표가)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해서 혁신의지 부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이재웅 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비판 메시지를 보낸 것에 따른 것이다. 이재웅 대표는 지난달 “부총리 의지만 있다면 혁신성장을 더 이끌 수 있을텐데 지금 이렇게 혁신성장이 더딘 것은 부총리 의지가 없어서일까요”라며 “대통령은 의지가 있으시던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재웅 대표는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분은 왜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 어찌됐든 새겨듣겠습니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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