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보험사기 적발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7982억원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보험사기가 점차 지능화와 치밀화되면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에서 보험설계사까지 주도적으로 보험사기를 범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보험사기만 약 8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일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으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680억원(9.3%) 증가했다.

또한 경찰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렌터카나 공유차량을 이용한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 8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77명을 입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차량공유 서비스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얼굴이나 실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손쉽게 대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공유차량과 함께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배달서비스도 보험사기에 악용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경험이 적고 범죄인식이 낮은 미성년·청년층에서 주변 선배나 친구 등의 유혹에 빠져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설계사가 사고내용 조작을 유도하는 등 보험사기를 유발하거나 자동차 정비업체 등이 무상 수리 등을 조건으로 허위·과잉 차량 수리비 청구를 제안하는 사례도 상당 수 적발됐다.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위염·장염에 걸렸다면서 허위사고를 20건 가량 접수, 음식점이 가입한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2000만원을 타낸 10여명도 보험사기로 적발됐다.

이런 경우 합의금이 100만원 이하로 비교적 소액이고 음식점 주인들이 입소문을 걱정해 신속히 합의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 및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혐의에 대한 적발 시스템을 강화하고 사전예방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보험사기는 보험금 누수로 보험료 인상 및 보험제도에 대한 불신 등 큰 폐해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의 보험범죄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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