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감각적인 골...후반 15분 남기고 이승우 투입 아쉬워

▲ 황의조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벤투호(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가 대표팀의 숙적인 이란과의 대결에서 황의조의 활약으로 8년만에 골을 기록했으나 무승부로 끝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이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전반부터 황의조와 손흥민을 내세워 공격적인 경기진행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두 사람을 받쳐 줄 자원으로 미드필더에 황인범과 이재성, 나상호를 선발로 투입했고 스페인 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A매치에 데뷔시키며 이란을 상대했다.

지난 7일 호주를 1-0으로 이기고 상승세에 놓인 대표팀은 이날 역시 승리를 노렸지만 이란의 피지컬과 조직력 앞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내내 빠른 발과 정확한 어시스트로 동료들을 지원했고 황의조는 계속해서 이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특히 이날 돋보였던 것은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활발한 기동력과 볼키핑 능력, 정확한 패스를 고루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끝낸 대표팀은 후반전이 되자 느슨해진 이란의 수비진을 계속 몰아부쳤다.

팽팽한 접전을 깬 것은 황의조였다. 후반 12분 이란 수비수 2명이 뒤엉킨 상황을 놓치지 않고 황의조는 골문으로 드리블했고 이를 보고 나온 이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5분 만에 이란은 코너킥 상황에서 푸랄리간지의 패스가 문전 혼란상황에서 공이 수비수 김영권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결국 이 골은 김영권의 자책골로 기록되며 승리를 장담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소강상태에 이르자 벤투 감독은 공격적인 황희찬과 이승우를 투입해 승리를 따내려 했지만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조부상으로 침울해있던 이승우는 쉴새없이 활동하며 투지를 보여줬지만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 내진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벤투 감독은 “아쉬운 승부였다. 오늘 경기에 대해 이란전 전적만 놓고 분석하고 싶진 않다”며 “우리가 오랫동안 이란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골을 넣어 기쁘다. 오늘처럼 강한 상대를 만나 원하는 축구를 보여주지 못할 때가 있어도 치열하게 90분 동안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 A매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황의조 #골 #이란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