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들어 코스피 1950 아래로... 코스닥도 600 아래로 '동반 하락'

▲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70(-0.54%) 포인트 내린 1987.43 포인트로 출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미중무역갈등이 최고조를 맞으면서 5일 원/달러 환율이 2년 7개월만에 1200원대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1200원대의 환율이 고착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 때 1218원까지 올랐다. 오후 1시 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1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50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1950선까지 하락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2년 5개월 만에 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오후 1시 50분 기준 1952.90으로 45.23포인트(-2.26%)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펼쳐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이해관계에 양보하지 못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는 발표 이후 미중갈등이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영향도 악재의 악재를 맡는 형상이 됐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1146.19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1.7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의 최대 피해자인 중국 위안화도 이날 폭락을 맞았다.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선을 넘어버렸다.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7.0294로 '포치'(破七)를 넘었다. 포치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 관세 인상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한일 무역분쟁도 조기 해결 국면을 비켜가면서 자유무역에 대한 비관론을 자극했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원화 가치에 금융시장의 세계 교역조건에 대한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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