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 12일 페어몽호텔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평가해 7년 연속 유지하게 됐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2012년 9월 이후 근 7년째 'AA-'에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AA-는 피치가 매기는 신용등급 가운데 4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아시아 주요 국인 중국이나 일본보다 높다. 중국은 우리보다 한 단계 낮은 'A*', 일본은 두 단계 낮은 'A' 등급이다.

가장 높은 등급은 AAA로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11개국이 포함됐다. AA+는 홍콩과 필란드, 오스트리아 등 3개국, AA는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이 선정됐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달 8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했다. 이는 피치의 기준으로는 AA에 해당하는 1단계 높은 등급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AA로 평가한 바 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이유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 등 중기적인 구조적 도전에도 탄탄한 대외 재정, 안정적인 거시 경제 성과, 건전한 재정 운용 등이 이를 상쇄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성장률이 2.0%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2.6%에서 2.3%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신용등급 상향요인으로 Δ지정학적 위험의 구조적 완화 Δ거버넌스 개선 Δ가계 재무제표 악화 없이 높은 성장률이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반면 등급 하향요인으로 Δ한반도 긴장의 현저한 악화 Δ예기치 못한 대규모 공공부문 부채 증가 Δ중기 성장률의 기대 이하의 구조적 하락 등을 지적했다.

피치는 최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조치는 한국 기업의 대(對)일본 소재수입 능력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 수출심사 절차의 복잡성, 한국 기업의 대체 공급업체 확보 능력, 무역갈등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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