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5촌조카 14일 체포, 이틀째 조사중…PC 분석에도 주력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검찰은 추석연휴 동안에도 조국 법무장관 가족 관련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조국 가족 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36)를 14일 체포하고, 이르면 15일 밤 조국 장관의 조카 조 모 씨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국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씨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앞서 검찰은 14일 괌에서 귀국하는 조 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한 뒤 검찰로 압송해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조 씨는 14일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조국 장관 일가족이 14억 원을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를 실질적으로 경영한 인물로 꼽힌다. 또 검찰은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준비를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 장관 부인의 PC 등 디지털 자료 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하드디스크는 정 교수가 연구실에서 사용하던 것과 서울 자택에서 사용하던 것 등 3개(PC 1개, 별도 디스크 2개)이다. 하드디스크에는 사모펀드 관련 자료나 딸의 동양대 총장상 표창장 위조 의혹, 논문 관련 의혹 등을 규명할 단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14일 조 씨를 상대로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배경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 업체의 운영 상황 등을 알았는지, 또, 이 과정에서 조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4일에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코링크 대표 이 모 씨와 사모펀드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 대표의 경우 15일 오후에도 다시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조 씨의 진술이 믿을만한지 확인하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가려지는 대로,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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