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양자회의실에서 열린 강경화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일본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달 22일 만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관련해 한·일 양국에 경고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2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한·미·일의 안전보장에 매우 유익하며 협정으로 돌아올 것을 한국 측에 촉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닛케이 신문은 “일본에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한국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재검토를 촉구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경제적 과제가 안보 과제로 파급돼선 안된다”며 수출규제 강화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닛케이연구센터와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미·일 양국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개최하는 정책포럼 ‘후지산 회의(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했고 오는 11월 5일엔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닛케이와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5일 도쿄에서 공동주최한 심포지엄 ‘미·중신냉전과 일본의 항로’에서도 한·일관계가 화제에 올랐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이 한·일관계에 더욱 관여해야 하며, 일본 자신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일본은 사태를 그냥 계속 지켜보지만 말고, 한국과의 더 열린 대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역사나 과거에 벌어진 일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맞지 않다.양국이 미래를 응시하도록 미국이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트럼프 정권은 한·일 양국 정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의견이 다른 것은 알겠지만 더 좋은 관계가 되도록 양국에 강제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것이 미국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의 국익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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