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체괴물(슬라임)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 장난감으로 꼽히는 슬라임(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된 성분을 포함한 각종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됐다. 이에 정부가 시중 유통 중인 100개 제품에 대해 수거 조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슬라인 148개 제품을 집중 조사한 결과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CMIT,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해 수거등의 명령 조치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방부제인 CMIT, MIT 물질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됐던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이는 생물 번식을 억제시켜주는 방부제지만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사람에게 중장기간 노출됐을 때 비염 등 호흡기 자극을 일으키고 독성이 강한 유독 물질이다.

이번에 리콜 명령을 받은 100개 제품 중 87개 제품에서는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 중에서도 17개 제품은 붕소 뿐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방부제(CMIT, MIT)와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함께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13개 제품에서는 붕소 기준치는 충족했지만 와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었다.

앞서 국표원은 지난 2018년에도 2차례에 걸쳐 슬라임 238개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방부제,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유해 물질 기준치를 조과한 90개 제품을 리콜 조치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고 리콜 제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국표원은 “소비자·시민단체와 연계해 리콜 정보 공유 등 홍보 강화로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조치 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