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의 매장 입구에 '15주년 감사세일' 문구가 붙어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발열내복을 공짜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해 논란을 빚은 유니클로가 여전히 부진한 매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히트텍 무료 증정 기간이었던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국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95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313억여 원과 비교하면 69.6% 감소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대표상품인 발열내의 ‘히트텍’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SNS등에서 유니클로 매장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이 시들었다” “유니클로 사장이 했던 말을 다 잊은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내보이며 유니클로의 매출이 다시 오를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광온 의원의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를 보면 유니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70% 하락했다. 유니클로의 효자상품으로 불리던 히트텍을 무료로 증정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낮아진 수치다.

반면 유니클로의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본 대표적인 국내브랜드인 탑텐의 매출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탑텐의 10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지난 1일~20일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급증했다.

탑텐은 유니클로가 공짜 히트텍 증정 행사를 내걸자 같은 기간 동안 맞불작전을 놨다. 특히 유니클로가 내건 히트텍 10만 장보다 두 배 많은 20만 장의 발열내의를 증정하겠다고 해 화제가 됐다.

박광온 의원은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실제론 식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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