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관팔팔피부팔팔. (사진=씨스팡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씨스팡’이 판매하고 있는 ‘혈관팔팔피부팔팔’ 제품에 대해 과대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기사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제품의 효능이 과장되고, 건강기능식품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다.
2일 ‘혈관팔팔피부팔팔’ 관련 기사의 내용을 종합하면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은 혈관벽 두께 관리 제품이다. 제품의 원료인 칸탈로프 멜론 SOD가 인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관벽의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고,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것을 억제해 전반적인 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혈관팔팔피부팔팔’은 씨스팡의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인터넷 포털에 제품을 검색하면 제품 소개와 이벤트, TV프로그램 소개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혈관팔팔피부팔팔’이 과장된 광고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언론을 통해 홍보된 제품의 효능이 소비자가 오인하기 쉽고,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기사에 담긴 내용만 보면 마치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이 비쳐진다는 평도 나온다.

먼저 한 일간지에 실린 ‘혈관팔팔피부팔팔’ 기사를 보면 씨스팡 관계자는 “시중에 혈행 개선 제품은 많이 나와있지만, 혈관벽을 직접적으로 감소시켜 혈관 관리를 해주는 제품은 ‘혈관팔팔피부팔팔’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씨스팡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혈관팔팔피부팔팔’을 먹으면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만, 이 소개는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기능식품 뿐 아니라 어떤 의약품도 직접적으로 혈관벽을 얇게 할 순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동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기획팀장은 “혈관벽에 직접 작용해서 혈관벽을 얇게 하는 그런 작용은 제가 아는 의약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건강기능식품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혈관벽 두께를 직접 감소시키는 약’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건강기능식품법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 또는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표현’은 원칙적으로 사용하면 안된다. ‘혈관팔팔피부팔팔’의 광고기사가 일반광고로 나갔다면 식품표시광고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광고가 아니라 기사형태로 나갔기 때문에 이 법을 피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씨스팡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자사는 과대광고를 한 적이 없으며 제품에 대한 특허나 효능은 홈페이지에 게시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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