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 콩고 코발트 광산 현장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기업들이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의 아동 노동 착취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DR 콩고 남부의 코발트 광산 지대에서 일하는 어린이가 약 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60%가 DR 콩고에서 생산되며 이 광물은 전기 자동차, 노트북, 스마트폰 전력 공급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앞서 지난 2018년 4월 코발트 광산이 붕괴되면서 어린이들이 포함된 30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지난 15일 국제권리변호사회(IRA)는 DR 콩고에서 코발트 광산 붕괴로 목숨을 잃었거나 크게 다쳐 불구가 된 어린이들의 보호자 14명의 원고를 대리해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비아 소재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은 애플, 구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 IT기업들과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까지 총 5곳이다.

이어 IRA가 제기한 소장에는 5개 기업에 공급되는 코발트에 아동 노동이 연계돼 있다는 상황을 해당 기업에서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코발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들에게 값비싼 제품 생산을 위한 공급을 맞추기 위해 극히 위험한 석기시대의 노동환경에서 어린아이들에게 하루 1~2달러만 주며 채굴돼 극단적으로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피소된 회사들이 공급망을 규제하기보다는 착취하면서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으며 피소된 5개 기업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의 순자산은 1100억 달러(한화 약 128조4000억 원)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