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당해도 내가 당한다” 총대 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세계적인 사업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지방정부와 정면충돌하고 나섰다. 코로나19(신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의 전파를 막기 위한 캘리포니아 지방정부의 계속되는 봉쇄령을 무시한 채 공장을 재가동 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앨러메다 카운티 지방정부의 명령에 맞서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며 “누군가 체포된다면 그는 내가 될 것”이라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머스크는 본사 소재지인 앨러메다 카운티의 봉쇄령이 주 정부의 정책과 상충한다는 이유를 빌미로 소송을 진행했다고 미 언론 CNN이 보도했다. 또 “본사를 다른 주(텍사스·네바다 등)로 옮기겠다” 말하며 불편감을 여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23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걸어 잠그고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지방정부는 경제 재개를 위해 규율을 단계별로 완화하여 일부 소매업은 영업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슬라 등의 자동차 생산업계는 확실한 승인을 받지 못했고 지속된 행정 명령에 분노한 머스크가 직접 나선 것이다.
앨러메다 카운티 관계자는 “머스크와 계속해서 협의 절충을 진행 중”이라며 갈등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되 안전한 예방조치와 규율 완화 과정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연방정부의 조치에도 각주마다 조금씩 다른 행정 명령과 규율 완화가 이루어져 주 정부와 기업 사이에 혼란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라며 “테슬라의 앞으로의 행보가 한 기업의 영향력이 지역구에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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