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권 투쟁' 규정하며 강경 대응 할 방침

▲ 바른미래당 이재환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이 3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젊은 당원들과 함께 창원성산구 당원 200여 명 탈당 및 '안철수 신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투데이코리아 =김태혁 기자 |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손학규 대표의 지도력에 반발해 ‘집단탈당’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이 3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젊은 당원들과 함께 창원성산구 당원 200여 명 탈당 및 '안철수 신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에게 오는 10일 사퇴를 요구했으며, 사무총장은 물론 당 대표 비서실장도 출근을 거부했다.


일주일 내 손 대표가 결단하지 않을 경우 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당 상황을 진단하다보니 손 대표가 내려놔야 하지 않겠나,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결단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뜻이 강하게 암시됐다. 이 체제에서는 총선을 못 치른다는 것이다. 단순한 퇴진 압박이 아니라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가 끝내 사퇴를 거부할 경우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하고 순차적으로 비례대표 의원들이 탈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당의 제명 조치가 필요한데, 당권파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셀프 제명'을 의결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손 대표는 이들의 행위를 '당권 투쟁'으로 규정하며 대응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당의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을 거부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총선 준비에 여념 없어야 할 지금 근무 태만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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