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마친 뒤 땀에 젖은 채 음압병동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도 안 대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리얼미터의 지난 2~4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국민의당은 정의당을 제치고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측근들까지 미래통합당으로 떠나는 등 총선을 앞두고 입지가 흔들리던 안 대표가 이를 반전시킬 계기를 잡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간 수차례 공약을 발표하며 이른바 ‘이슈크라시 정당’의 면모를 강조했지만 국민적 관심을 얻지 못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오히려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지역구 공천 포기를 선언한 안 대표가 드디어 정치적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다.


실제 안철수 대표가 대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지금까지 한 안철수의 행동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안철수의 본 모습을 찾은 것 같다”등 칭찬일색이었다.


하지만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 등 안 대표가 처리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는 상태다.


안 대표는 일단 화상회의로 대체 중이고 실무진들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당 대표가 있어야 진행되는 일들이 많아 당 내에선 봉사활동이 이번 주를 넘겨선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안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하고 당에서도 현재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최고위원들이 대구에 가서 안 대표와 회의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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