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거부 갈등 표출
국민의당 부대변인 ‘탈당’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 일각에선 서울시장 후보로 안 대표가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 30일 서대문구 의원인 주이삭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탈당을 선언했다.

주 구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도전을 위한 재신뢰의 마지막 기회가 곧 다가올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안 대표가 당선돼 유능한 정치 세력임을 국민께 입증하는 것이라고 여겼다”며 “안 대표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한 인터뷰를 기사를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생각이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라고 못박았다.
 
일각에서는 주 구의원의 탈당이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거부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적절한 후보군이 없는 야권에서 안 대표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국민의힘은 연일 안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안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본인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안 대표를 연사로 초청했다. 또 안 대표와 국민의힘이 정책 지향이 같다며 함께 가야 할 동반자의 관계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 총선 때 탈당한 후 복당을 기다리고 있는 김태호 의원도 지난 28일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들끓는 민심의 요구와 갈망을 우리 쪽으로 물꼬를 틀어주기 위해서는 새 판을 짜야 한다”라며 “비문(非文), 금태섭, 김경율, 안철수도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금 안 대표가 판단하거나 결단이 나오기 어려운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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