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자신이 낳은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던 독일의 한 여성이 살인죄 판결을 받아 15년형에 처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안 데 오데르 법원은 1일 자비네 힐슈인츠(40)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이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힐슈인츠는 9명의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지만 1988년에 태어난 아이를 살해한 혐의는 공소시효 경과로 기소되지 않았다.
치과 조수로 일했던 힐슈인츠는 지난해 7월 폴란드와 접경지역에 있는 친정집 정원의 화분과 어항에서 신생아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체포됐다.
그녀는 지난 4월 열린 재판에서는 증언을 거부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분만 당시 술에 취해 아이들이 태어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아이들을 죽인게 아니라 출산 후 내버려둬서 죽은 것이라고도 말했다.
힐슈인츠는 검찰에서 또 자신과 당시 남편은 이미 3명의 아이를 갖고 있었고, 남편은 아이를 더 갖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살해된 아이들은 1988-1998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NA 검사 결과 힐슈인츠 부부는 사망한 9명의 신생아의 부모로 확인됐다.
변호인측은 8건 가운데 1건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되는 만큼 형량을 3년 6개월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각종 증거들로 볼 때 종신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이번 선고에 대해 항소할 수 있으나 아직 이들이 항소를 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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