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반려됐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가수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받고 있다.

25일 KBS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주 양 씨 등 2명에 대해 비아이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범인도피 교사 등)로 수원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반려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현재 상황에서 양 전 대표를 구속시키기 어렵다고 봤다. 검찰이 반려를 하지 않고 법원에 청구해도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6월 공익제보자 A 씨는 양 전 대표가 2016년 자신에게 비아이 마약 혐의에 대해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실제로 비아이에 대한 수사는 2016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양 전 대표는 이밖에도 성접대 의혹과 원정도박 혐의를 받았다. 기자는 지난해 1월 MBC 스트레이트와 공동취재를 통해 2014년 7월경에 해외투자자 밥(본명 차바노스 라타쿨, Chavanos Rattakul, 태국 부호), 조 로우(Jho Low, 말레이사아 금융인) 등이 한국을 찾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밥과 조 로우는 2박 3일간 국내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고가의 명품을 선물하는 등 천문학적인 금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인사를 통해 이들을 만났다. 화류계에서 '정 마담'으로 잘 알려진 정모씨다. 이들은 강남의 유명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1층과 2층 모두 빌렸다. 이 자리에 남성 8명, 여성 25명이 참석했다.

정 마담의 소개로 자리에 참석한 양 전 대 대표는 자신과 친분이 있던 가수 싸이를 초대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친 뒤, 양 대표가 운영했던 강남 클럽NB로 자리를 옮겼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오전 언론을 통해 “동석은 맞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양 전 대표를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서 수십억 원대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서울 합정동 YG 본사를 5시간 동안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지난해 10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원정도박과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 결론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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