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두산중공업 경영난 위기 상황...자중했어야"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 일부 임원과 간부들이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의 경영난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시기상 부적절했다는 비판이다.

30일 재계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부문 임원과 팀장 등 12명은 지난 28일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모임을 가졌다.

특히 이 임원들 중 2명은 지난 14~15일 미국 출장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와 두산그룹 안팎에선 이를 두고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약 1조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현재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끼리 합심을 해야 하는 와중에 골프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로 재계에서도 최대한 외부 미팅을 자제하고 있는데 모임을 가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개인적인 친목 도모 차원 모임이고 출장을 다녀왔던 임원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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