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하나투어의 사진동호회 ‘디카프리오’ 회원들은 ‘사각 프레임 속에 기억을 기록하는 일’인 사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낸다.
디지털카메라 하나를 어깨에 둘러메고 나서기만 하면 소중한 영상기록들이 ‘착착’ 쌓여가는 맛이라니….

회원 염순찬(33·e - biz 운영팀) 과장은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동은 일상으로 돌아오면 금세 잊기 쉽다”면서 “그러나 사진 은 그 여행 감동을 그대로 지켜주니 얼마나 좋으냐”고 자랑했다.

회원들은 여행지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한장 한장 들여다 보며 소중했던 기억을 되살리곤 한다.
지난달 회원들이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내려가 인삼막걸리를 마시며 흥겨워했던 시간도, 지난 3 월 일본 여행에서 국가대표축구 한·일전을 지켜보던 양국 관중 들의 희비가 엇갈린 얼굴도 사진 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

지난 2004년 9월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내 직원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사진동호회는 지난해 9월 회사가 1년에 150만원, 1인당 5000원씩의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더욱 활성화됐다.
현재 회원수 는 35명. 하나투어 직원은 물론 자회사 직원들도 가입할 수 있어 동호회는 갈수록 세를 키워 나가고 있다.

동호회 회장 이상진(31) 홍보팀 과장은 “‘디카프리오’와 회사는 서로 윈윈(win-win) 관계에 있다”고 했다.
여행사에서 근무 하다 보니 회원들이 관광지에서 찍어온 사진이 곧 고객들을 위한 소중한 여행정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회사에서 동호회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그 보답으로 회 원들은 즐겁게 찍은 사진들을 회사의 여행 홍보지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카프리오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출사(出寫)’를 간다.
보 성 녹차밭, 강화도, 서울 상암동의 하늘공원, 남이섬, 오대산 등 출사지는 회원들에게 ‘여행의 행복’과 ‘달콤한 휴식’을 제 공했다.
디카프리오는 지난 3월 일본 출장을 시작으로 1년에 두 차례 ‘해외 출사’도 가기로 했다.

이충섭(35) 서부특판팀 대리는 “카메라 앵글로 보는 세상은 새 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며 “여행가이드로 일할 때면 동호회에서 쌓은 사진기술로 관광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어 선물하는 보람도 크다”고 활짝 웃었다.

디지탈 뉴스 : 유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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