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가 2006 독일 월드컵 16강국인 '검은 별' 가나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1일 국내에서 열릴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 5차전에 앞서 같은달 8일 가나와 국가대표팀 간 평가전을 갖기로 가나축구협회와 합의했다.


현재 양국 축구협회의 최종 사인만 남은 단계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의 A매치 일정에도 이미 한국-가나의 친선경기가 10월8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공지돼 있다.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및 남미의 한 팀씩을 상대로 평가전을 추진해 이미 합의는 끝났다. 두팀 모두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국으로 계약서에 사인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가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는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유일한 아프리카팀으로 10월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기로 돼 있다.

10월7일부터 11일까지는 FIFA 주관 A매치 기간으로 이때 유럽과 아프리카는 각각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른다. 하지만 가나는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개최국으로 경기 일정이 없다.

가나는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독일 월드컵에서 체코(2-0 승), 미국(2-1 승)을 연파하고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팀으로 베어벡호의 평가전 상대로는 제격이다.

특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6월 초 스코틀랜드에서 마지막으로 치른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를 안긴 팀이라 이번 맞대결은 설욕전의 성격도 담고 있다. 당시 아드보카트호는 이을용이 한 골을 넣었지만 아사모아 기안, 설리 알리 문타리, 마이클 에시엔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완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에시엔을 비롯해 독일 월드컵에서도 골맛을 본 기안, 문타리, 스티븐 아피아 등이 가나축구의 주축 선수들이다.

6일 2007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에서 8-0 대승을 거두며 본선행에 성큼 다가선 베어벡호는 이제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 등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해 대표팀 구성에 어떤 변화가 따를 지 관심이다.

축구협회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23세 이하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10월1일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전달하기로 했다.

베어벡 감독은 10월4일 K-리그 경기가 끝난 뒤인 5일 대표팀을 소집해 가나전과 시리아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향후 축구대표팀 일정
-----------------------------------------------------
10월 1일 도하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20명) 제출
10월 5일 대표팀 소집 예정
10월 8일 평가전 對 가나(국내)
10월11일 2007 아시안컵 예선 5차전 對 시리아(국내)
11월15일 2007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 對 이란(테헤란)
------------------------------------------------------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