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병원급식 미국산 쇠고기 안전지대 선포 기자회견

지난 21일 실시된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환자들에게 먹이지 않겠다는 일선 병원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기자회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홍명옥 위원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비례대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일선 병원 관계자들은 24일 국회에서 가진 <“우리 병원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병원급식 미국산 쇠고기 안전지대 선포 기자회견>에서 '병원급식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운동'을 전체 병원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홍명옥 위원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비례대표) 등은 이 날 발표한 '병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생활현장에서의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운동은 이미 지난 5월 26일 9개 병원 노·사와 강기갑, 곽정숙 의원이 함께한 '병원급식 미국산 쇠고기 추방 노·사공동선언'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공동선언 이후 우리 노조의 노력으로 44개 병원에서 새롭게 선언에 참가하거나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입장을 밝혀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노조는 참가하지 않은 병원의 동참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노조는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 소속 병원은 물론이고 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의료원 등 타 노조 소속 병원에 대해서는 해당 노조와 협력해, 삼성의료원 등 모노조 병원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공개질의 등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병원'동참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병원 사용자들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추방'이라는 시대의 사명에 역행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이들이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에 노·사공동선언으로 참가한 병원은 녹색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18개 병원이고 병원 자체적으로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 입장을 밝힌 병원은 경희의료원, 연세의료원 등 27개 병원이다.

이들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수입위생조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 철회하고 즉각 쇠고기 재협상에 나설 것 △국회는 잘못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무효화하고 광우병 예방과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관련 법 정비 △보건복지가족부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식단에서 배제하는 안전한 급식운영 지침 마련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의 대표로서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선언운동에 즉각 동참을 요구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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