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생활, 사소한 것에도 목숨 건다

경기 성남 분당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故박종석 상병의 영결식. 박상병의 어머니는 “내 아들 살려내라”며 오열을 했다. 그 마음을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가? 그저 시간이 가면 잊혀 진다. 그러다 또 얼마가지 않아서 총기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대책마련에 분주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군대에서의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최소한 폭언, 폭행 등 인격모독 행위가 없어져야한다. 사람은 사회적 감정적 동물이다. 군인들은 한창 젊은 나이에 사회와 격리되어있는데다 군대의 절대적인 명령체계에 따라 행동해야 되기 때문에 사소한 것에도 목숨을 걸 수가 있다. 그들의 감정을 잘 살펴서 군대생활을 이끌어간다면 그만큼 사건사고가 줄어들 것이다.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군인들에 대한 심리검사도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아들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즉 징병되어 군대에 간다. 그러다보니 문제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군대에 안가기 위해 온갖 편법을 쓰다가 걸리고, 그러다 마지못해 군대에 간 사람들도 있다. 과연 그들이 군 생활에 얼마나 적응을 잘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군대 제대 후에도 군 생활에서 못 견디게 괴로웠던 일들이 사회에 화가 되지는 않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 한참 공부해야할 시기에 군대에 가서 2년 동안이나 획일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국가를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국방의 의무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국방의 의무만 요구하는 상황에서 과연 군대에 가고 싶어서 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볼 일이다. 총기난사사건, 화장실 변기 사건 등 상식을 벗어난 사건들이 터져 나오는 것을 얼마나 더 접해야 하는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




군대에 간 아들이 군대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 것이다.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길 바라고 사고를 당하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살기위해 땀을 흘려 일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니다.




디지탈 뉴스: 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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