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사회를 보는 개막식에 VIP와 테이프커팅까지

'다가오는 로봇, 함께하는 미래'를 모토로, 국내 첫 국제규모 로봇전문전 '로보월드 2006'를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COEX에서 열리는 로봇전문전 '로보월드 2006'의 개막식장에서 인조인간형 로봇이 사회를 보고 휴머노이드 로봇(골격구조가 인체의 각 부분과 유사하며 이족보행이 가능한 로봇)이 장관과 나란히 VIP로 등장하여 테이프 커팅을 했다.

'로보월드 2006'에서는 이색적인 개막식행사 뿐만 아니라 로봇들의 활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로봇 축제마당이 펼쳐진다.

매니저에 코디네이터까지 동반한 예쁜 아가씨 로봇이 노래하고 춤추며, 집안청소는 물론 실내화재진압도 하는 다양한 로봇들이 서로의 기량을 선보인다.

30년전 로봇태권브이 만화 영화를 보며 상상 속에서만 꿈꿔왔던 로봇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 과연 우리 로봇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쯤 왔을까?

1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로보월드 2006' 개막식에서는 20대 여성 인조인간 로봇 '에버원'이 사회를 봤다.

또 국내 로봇산업의 현주소인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정세균(丁世均) 산자부 장관을 비롯 산·학·연 및 어린이, 시민 대표와 나란히 테이프커팅에 참석함으로서 개막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 최고의 스타 로봇은 따로 있다. 바로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 '에버투-뮤즈'이다.

'에버투-뮤즈'는 지난 5월 4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공개되었던 인조인간형 로봇 '에버원'의 후속 모델로, 불과 5개월 만에 발라드 가수로 이미지를 변신하여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에버투-뮤즈'의 화려한 데뷔무대가 된 '로보월드 2006'은 벌써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로보월드 2006
'로보월드2006'에는 국제로봇산업대전(전시회), 국제로봇컨테스트(경진대회), 국제로봇컨퍼런스(학술대회)가 개최되어, 로봇관련 제품 및 전문가가 총출동하며 부대행사로 비즈니스 플라자, 로봇 시연회, 어린이 로봇잔치 등이 곁들여진다.

기존에 산발적으로 개최되던 로봇관련 전시회, 경진대회, 학술대회를 통합, 올해 처음으로 생한 '로보월드 2006'은 세계 최고의 로봇 전문전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산자부의 야심작이다.

'로보월드 2006'은 국내 첫 로봇전문전임을 감안할 때 세계 최고의 '일본국제로봇전'에 비해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외 80여개 사가 410부스 규모로 참가하게 되는 '국제로봇산업대전'에서는 산업현장의 총아인 제조업용 로봇을 비롯해 서비스용, 군사용, 재난극복용, 교육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성장동력 기술개발사업 등의 정부지원 기술개발 결과물이 출연하는 로봇 시연회장에서는 최신기술 로봇들이 한 눈에 펼쳐지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별도로 운영되는 비즈니스플라자는 참가업체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개 대회 22종목에 걸쳐 다채로운 경진대회가 펼쳐지는 '국제로봇컨테스트'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산자부 장관상등을 포함한 총95개의 상장과 메달을 수여한다.

초등학생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로봇매니아 1600여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진대회로 관람객도 2만여명을 상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그랜드챌린지 대회'는 이번 경진대회의 하이라이트다.

예비대회의 성격을 갖고 있는 올해 행사에서 고난이도 과제가 발표되며, 내년 행사 때 이를 수행하는 로봇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국내 최고의 로봇을 선발하는 이 과제는 21일 로봇시연회장에서 각종 이벤트와 함께 발표되며, 만약 내년 행사까지 동 미션을 수행하는 로봇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상금은 익년으로 이관되므로 상금액은 배가 된다.

19~21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 국제로봇컨퍼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크레이그 먼디 수석부회장을 비롯 6인의 세계적인 '석학초청강연회'를 시작으로, 지능형 로봇의 산업화 및 상품화 전략을 소개하는 '국제 지능형로봇산업 포럼', 서비스 로봇의 한일협력 방안 및 표준화 현황을 논의하게 될 '한·일 서비스로봇 워크샵' 등으로 꾸며진다.

동 학술대회와 화상회의로 연계 진행되는 '국제자동제어학술대회(부산, BEXCO)'에서는 무려 900여편의 로봇관련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산발적으로 개최되던 다수의 전시·경진·학술대회를 통합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인 '로보월드 2006'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유도하여, 산업 초기단계의 로봇산업을 본격적인 산업군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

어린이들에게는 미래사회에 대한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로봇으로 인한 일상생활 변화 등 모든 연령대의 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과 사회의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지난 2003년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능형로봇산업을 선정한 후,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발돋움 했다"면서 "2013년 1가구 1로봇 시대의 개막을 위해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자부는 전시회 부스임대료를 기존 전시회의 70% 수준으로 절감 추진함으로써 기업부담을 완화시켰으며, '로보월드 2006' 및 개별행사에 대한 상표등록을 출원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행사개최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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