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배럴 저장, 3억2천만달러 규모

여수에 600만배럴 규모의 세계 4번째 대형 유류저장시설이 건설된다.

4일 지식경제부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훈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허브 여수 시범사업 합작투자계약'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석유공사 여수 비축기지의 유휴부지(211천㎡)에 외국 자본 2억 70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3억 2000만 달러를 투입해 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건설 운영하는 것으로 현재 국정과제의 하나인 '동북아 오일허브'의 첫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훈 차관을 비롯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한국석유공사 강영원 사장, SK에너지 김명곤 사장, GS칼텍스 전상호 부사장, 오일탱킹(Oiltanking), 글렌코어(Glencore) 등 5개사 CEO와 여수시장, KOTRA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총 투자비는 3억2천만 달러로, 이중 30%는 자기자본, 70%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된다. 이 가운데 외자유치금액은 2억7100만 달러이며 정부 예산소요는 없다.

합작법인은 석유공사와 오일탱킹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석유공사는 현금출자를 통해 29%의 지분을 확보하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도 각각 지분 11%를 보유하게 된다. 오일탱킹과 글렌코어의 지분율은 각각 35%와 15%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 달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다음 달 조사 설계 용역에 착수하며 오는 2011년까지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2011년 말부터 상업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재훈 지경부 차관은 "현재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의 첫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항만여건, 잉여정제능력 및 정제·석유화학 클러스터 등을 감안하면 싱가포르 주롱기지에 이어 아시아 제2의 오일허브로 발전할 최적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여수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법인세, 입항료, 화물료, 정박료 등 연간 200억원 규모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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