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올림픽유치 범시민지원협의회' 시민여론조사 결과

부산 시민 10명 중 7명은 2020년 하계올림픽을 부산에 유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26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0올림픽유치 범시민지원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올림픽 관련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4일 남녀 602명(여성 30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2020년 올림픽의 부산 유치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지 않다'는 부정적 견해(17.6%)보다 가능하다는 긍정적 반응(72.6%)이 훨씬 많았다. 또 올림픽 유치·개최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67.3%인 반면 지역경제에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답변은 18.5%에 그쳤다.

협의회 관계자는 "가능하다는 반응은 여성(69.9%)보다 남성(75.3%)이 많고 30대(77.7%) 및 대학원 졸업 이상(88.9%)에서 높게 나왔다"며 "그동안 2002년 아시안게임 및 월드컵,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을 개최한 경험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올림픽 유치활동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자원봉사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겠다'가 45.8%, '직접 참여는 못해도 심정적으로 지원하겠다' 46.0%, '참여하지 않겠다'가 8.2%로 각각 집계됐다.

2020올림픽 유치를 결정할 중요 요인에 대해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지(29.0%),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3번째 도전 여부(21.2%), 국민공감대 형성(20.8%), 부산시의 개최 능력(14.5%) 등의 순이었다. 유치활동 시기에 대해서는 77.6%가 '지금부터 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2016년 올림픽 개최지가 아시아권이 아닌 지역으로 결정이 날 때 해야 한다'는 반응이 13.3%로 나타났다.

올림픽이 부산에 개최될 경우 좋은 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강대국 성장 기반 마련(39.5%), 부산의 낙후된 도시기반시설 완성(30.9%), 부산 도시이미지 향상(23.4%) 등을 꼽았다. 한편 올해 베이징올림픽 개최로 인한 중국의 위상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79.2%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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