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진통 끝에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본회의에서 대우건설 최종 입찰제안서를 낸 금호ㆍ두산ㆍ프라임ㆍ유진ㆍ삼환기업 등 5개 컨소시엄의 인수가격과 경영능력 등 비가격을 심의한 결과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프라임 컨소시엄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그동안 사회적 평판, 윤리성 등 비가격 항목으로 평가하여 온 것을 명확하게 별도 항목으로 규정하여 가격부문과 비가격부문, 감점부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5개 컨소시엄 가운데 금호그룹이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을 매각함에 있어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위하여 매각추진과정에서 입찰자들에게 매각관련 내용을 최대한 공개하였으며, 특히 2006. 4. 13에는 공사 보유 구조조정기업 매각 기본방향을 공표하는 등 과거 M&A에서 유래가 없던 조치들을 취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로 금호그룹은 자산규모 18조9,6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ㆍ한화ㆍ두산 등 3개 그룹을 제치고 재계 11위에서 8위로 도약하게 됐다. 이날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전 종업원의 100%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며 “인수자금을 대우건설 부채로 떠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매각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공적자금 투입액보다 4조5,000억원가량을 추가 회수하게 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달 말 금호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한달여간 실사를 거쳐 9월 말까지 모든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디지탈뉴스 : 정주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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