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문제 근본대책은 소비 늘리는 것”

[투데이코리아=이광효 기자]내년도 복지예산이 81조 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려 다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 제2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내년도 복지예산은 사상 최고수준인 81조 원으로 확대했다”며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려 소외된 분이 없도록 다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서민에게 좋은 집을 싸게 공급하는 보금자리 주택,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소액금융지원, 졸업 후에 자신의 힘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한 학자금 대출제도 등은 서민들이 보다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도 어려움은 아마 계속 될 것 같다. 그래서 정부는 규모는 다소 줄이더라도 희망근로와 청년 인턴제 사업은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부모님 얼굴 뵙기가 미안해서 차마 고향에도 못가는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라며 “우리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용사정이 나아지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내년 추석에는 모두가 선물을 한아름 안고 고향에 갈 수 있도록 더욱 우리 함께 노력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큰 희망의 증거들이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우리는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이는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쌀값 하락 문제에 대해 소비를 늘리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쌀값이 떨어져 우리 농민들의 걱정이 또 큰 것 같다. 정부는 쌀 수매를 늘려서라도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사실 근본적인 대책은 쌀 소비를 늘리는 것이다.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가루 소비를 줄이고 쌀 소비를 늘린다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쌀 소비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청와대도 금년 추석선물로 햅쌀과 쌀국수를 보냈다”며 “내가 주위에도 선물을 농산물로 하자고 권했다”고 덧붙였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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