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좋아! 가는거야!“

요즈음 대학생들은 졸업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경제불황에 이어 금융위기로 인하여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에서도 직원들을 뽑는 것을 주저하고 있기에 대학생들은 졸업하자마자 실업자신분으로 변하는 것이 싫어서 대학5학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많은 대학생들이 휴학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신분으로 여행사를 창업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유통업 사업을 하였고, 케이블 방송에서 이름없는 길바닥 VJ로 시작하여 공중파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무한도전의 MC를 진행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돌아이에서 사기꾼으로 캐릭터를 변신하면서 전성시대를 만들어가는 노홍철이다.

▲칼럼리스트 구창환
노홍철에 대해서 지나간 기사를 검색하다가 보니, 노홍철에 대한 세 가지 기사가 눈에 띄었다. 세 가지 이야기는 현실에 좌절하는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이들에게 교훈을 주기에 충분해서 정리해본다.

첫 번째는 정신병자의 노홍철 테러사건이다. 노홍철은 방송일정을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아파트 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정신질환병력자인 김모씨로부터 폭행당해 왼쪽귀가 3㎝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노홍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뒤를 따르며 자신을 폭행한 김씨의 허리를 손으로 안고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으로 그를 안정시키는 모습을 CCTV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노홍철이 아무리 위험한 순간이라도 침착한 태도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 이상 우발적인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한 것에서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배울 수 있다.

두 번째는 장윤정과의 열애사건이다. 트로트 가수로써 행사의 여왕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최고의 여성 트로트 가수 소리를 듣고 있는 장윤정과 열애한다는 사실을 공개하였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연애를 잘 못하는 남자들 중에서는 그 이유를 자신의 키나 학벌 심지어는 요즘 여자들이 돈만 밝혀서 자신처럼 성실하지만 능력은 좀 부족한 남자들이 연애를 못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연애에 소질이 없다거나 자신과 배경을 비하하면서 고민중인 남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노홍철은 알려준다.

연애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열정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열정'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런 열정이 장윤정을 연인으로 만드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세 번째는 돌아이에서 사기꾼으로 변신한 노홍철이다. 최근 무한도전 내에서 노홍철이 보여주는 모습은 재치를 뛰어넘어 '사기'라 불리는 기술은 무한도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재미가 되고 있다. '사기꾼' 노홍철, 놀랍거나 혹은 얄미운 노홍철의 사기꾼 캐릭터는 분명히 재미를 촉진시키는 한 요소가 된다.

놀라울 정도의 상황 판단력과 상대를 속이는 기술은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즐거움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잔머리가 잘 굴러간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노홍철의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기술은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고 있다. 노홍철의 사람을 다루는 기술은 가히 예술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노홍철을 통해 찾은 세가지 기술인 상황대처능력,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열정과 사람을 다루는 기술은 젊은 대학생들에게 높은 토익점수 이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1인자가 되기를 바라는 노홍철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본다. 유재석은 멤버들을 '포용'하며 함께 가는 스타일이고 강호동은 자신의 멤버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는 '의리'를 기본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노홍철은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남을 버릴 수 있는 캐릭터 이미지가 덧붙여져 가고 있기에 1인자로 성장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예능인이라면 위험할 수 있다.

노홍철이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열정'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보여주었던 돌아이나 사기꾼 캐릭터도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지만 이제는 노홍철의 내면에 있는 열정으로 가지고 시청자들을 끌여 들여야만 유재석과 강호동을 뛰어넘는 완벽한 예능인으로 탄생할 것이다.

부디 지금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도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노홍철이 되기를 바라며 그가 이제까지 자신을 발전시켜온 도전하는 긍정적인 열정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노홍철, 좋아!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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