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페인 공모전은 소통이 상실돼 가는 인터넷 공간에서 올바른 인간관계를 회복시키고, IT기술의 발전이 문화적 가치까지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여러 네티즌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논문과 에세이, 건강한 댓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지난달 31일까지 논문 108편, 에세이 1,135편, 댓글 14,741건이 최종 접수됐다.
논문 부문은 웹 노출의 위험성을 분석하고 개인정보 보호방법을 제안한 권영철씨(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의 '인터넷 개인정보 수집 실험'이 대상(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총 31편이 이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세이 부문에서는 인터넷 시대에 손자와 함께 공감대를 나누기 위한 할머니의 재치가 담긴 강순옥씨의 '블로깅하는 할머니의 행복'이 대상(KT 대표 사장상)을 차지했으며, 에세이 부문엔 총 41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건강한 댓글 부문에서는 예의와 품격을 지키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인 최민영씨가 대상(KT문화재단 이사장 상)에 선정되는 등 총 66명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정훈 KT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악성 댓글이 사회 문제로서 대두되는 등 정보통신의 발전만큼이나 역기능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공모전에 여러 누리꾼들이 보내온 사연과 대안들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문화가 인간이 진솔한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kkt@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