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넥센에서 롯데로 이적한 황재균의 진가가 발휘되면서 그의 팬들도 부쩍 늘었다.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넥센맨 황재균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 3주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대주였던 그는 이제 롯데의 희망으로 변모중이다.

지난 10일 사직구장 관중석에서 팬사인회를 가졌던 황재균은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이 되자 그라운드를 도는 세리머니로 확실한 '롯데맨' 신고식도 했다.

이와 같은 덕분일까? 요즘 사직구장엔 경기 전 '황재균 응원가'가 계속 울려퍼지고 있고 지난 11일에는 각종 언론들과 인터뷰를 한 후 "한 게 없는데 인터뷰가 들어오니…"라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매 경기 유격수나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늘 아쉬움이 남는다고.

"롯데에 온 뒤 인터넷을 봤는데 팬의 열기와 기대가 엄청 커 놀랐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아직 좋은 인상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지난 3일 두산전에서 터진 이적 후 첫 홈런에 대해서는 "어쩌다 나온 거 아닌가"라고 선을 그은 뒤 "홈런이 안 나와도 꾸준히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한국시리즈 진출은 그의 마음 속 한 켠에도 자리잡고 있다. 황재균의 올해 목표는 포스트시즌의 활약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힘을 쏟아붓겠다"면서도 "포스트시즌을 위해 몸 관리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중이다. 팀이 플레이오프,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가도록 가을에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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