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O 과학자문그룹 위원들이 인삼재배지 선정원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 최종심의에서 결정됐다.

금산전통인삼농업은 △산자락의 순환식 이동 농법을 통한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햇빛의 방향과 바람의 순환을 중시하는 해가림 농법 △발아시간 단축을 위한 전통적 개갑(開匣)처리 등 전통 인삼농업기술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밖에도 유구한 역사와 인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행사(삼장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GIAHS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현재 20개국의 50여 개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농업유산이 식량 및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과 독창적 기술,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의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해 현재 9개 지역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보전․관리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지정된 우리나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는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농업(제2호 국가중요농업유산)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이 있다.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된 금산 전통인삼농업은 2016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오병석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국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은 보전․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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