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6명... 초강력 방역조치 돌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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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린 쿠팡이 전수조사에 나섰다. 또 부천 물류센터를 자체 폐쇄하고 초강력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쿠팡은 25일 부천 물류센터를 자체 폐쇄하고 고객 안전을 위해 보건당국과 전문가가 권하는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쿠팡은 앞으로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 할 방침이다.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천 상동에 거주하는 D(30대 여성)씨와 부평구 산곡동에 거주하는 E(43·여)씨, 부천거주 F(38)씨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4일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직원이 발열, 오한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인 25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통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26일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A(24)씨와 계양구에 거주하는 B(50·여)씨, 부천에 거주하는 C(34·여)씨가 추가로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6명은 모두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거나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는 지난 3월 2일 오픈해 서울과 수도권 서부지역의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3교대 근무가 이뤄지고 있으며, 단기 근무자만 1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쿠팡 측은 “부천 물류센터는 지금까지 85일간 매일 2회, 170회 이상 전문방역 등이 진행됐다”며 “향후 부천 물류센터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쿠팡의 서울, 수도권 서부지역 배송은 부천 물류센터가 아닌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이 이뤄지게 된다.

쿠팡은 우선 부천 물류센터를 포함한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감염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걸러내고 있다. 또 물류센터 안에서는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에서는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모든 직원이 쓸 수 있는 충분한 분량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했다.

이어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며 “단 한 명의 고객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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